언제나 “딱히 먹고 싶은 거 없다”고 하시던 부모님께서 먼저 ‘가고 싶다’고 말씀하신 곳이 있다면, 그건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예요. 저희 어머니께서도 그랬습니다. 직장 근처에서 점심 식사로 몇 번 다녀오셨다는데, 한 그릇 뚝딱 비울 만큼 입맛에 잘 맞으셨다며 아빠와 함께 방문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저희 가족의 계산동 맛집 탐방은 전현수의 황제누룽지탕 인천본점으로 향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곳은 마치 삼계탕처럼 든든한 보양식을 먹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습니다. 가격대가 살짝 높은 편이라 처음엔 망설였지만, 그 안에 가득 담긴 신선한 해산물을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거예요. ‘슴슴하다’는 평을 미리 접하고 갔기에 예상했지만, 역시나 어머니께서는 깊은 만족감을 표현하셨어요. 다만, 평소 입맛이 조금 까다로운 아빠께서는 처음엔 슴슴한 간과 은은하게 올라오는 해산물의 향에 조금 낯설어하셨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오시면서 “그래도 좋은 해산물이 많이 들어있어서 그냥 먹었다”고 덤덤하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맛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재료의 신선함만큼은 분명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차 걱정 NO! 편안하게 즐기는 식사 시간
계양구청 주변에는 맛있는 집들이 즐비하지만, 주차가 늘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현수의 황제누룽지탕은 이곳만큼은 달랐어요. 넓은 매장 앞에 넉넉한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친절하신 직원분들이 주차 안내까지 도와주셨습니다. 혹시나 주차 공간이 부족하더라도, 잠시 이중 주차를 하고 차 키를 맡기는 방식으로 안내해주셔서 전혀 불편함 없이 매장에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부모님을 모시고 나온 자리라, 계양구청에 주차하고 조금 걸어오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식당 앞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전현수의황제누룽지탕 인천본점
인천광역시 계양구 오조산로45번길 11-1
매일 08:00 ~ 22:00
최근에는 서울 식물원 바로 옆 마곡점도 새로 오픈했다고 하니,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 것 같습니다.
푸짐한 해산물과 곁들임 메뉴의 완벽한 조화
토요일 정오 무렵, 이미 1층은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많다는 점이었는데, 역시나 건강하고 든든한 음식을 찾는 분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해물찹쌀누룽지탕 두 그릇과 찹쌀 탕수육을 주문했습니다. 3인 가족이 방문하기에 양도 적당했고, 메뉴 구성도 만족스러웠어요.
기본 찬으로는 깔끔한 겉절이와 새콤달콤한 해초 무침, 그리고 깊은 맛의 묵은지가 나왔습니다. 인당 하나씩 제공되는 시원한 동치미는 메인 메뉴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고요.
특히 셀프바에서 맛볼 수 있었던 낙지젓갈은 이곳의 숨은 보물 같았습니다. 보통 젓갈이라고 하면 무말랭이가 많이 들어있기 마련인데, 이곳의 낙지젓갈은 통통하고 큼직한 낙지 살이 정말 가득 들어있었어요. 군침이 절로 돌 정도로 먹음직스러웠죠.
곧이어 나온 해물찹쌀누룽지탕은 이름 그대로 걸쭉하면서도 뜨끈한 국물 안에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했습니다. 먹는 동안에도 국물이 식지 않고 따뜻하게 유지되어 마지막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었어요. 누룽지보다 해산물이 더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푸짐함에 감탄했습니다.
슴슴한 국물에 큼지막한 낙지젓갈 한 점을 올려 먹으니, 짭짤함과 감칠맛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다른 누룽지죽 집이 더 맞았다는 분도 계셨지만, 이곳만의 매력은 분명 존재했습니다.
탕수육 역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찹쌀의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스가 따로 제공되어 ‘찍먹’ 파인 저희 가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죠. 아빠께서도 탕수육을 특히 맛있게 드셨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신다면, 전현수의 해물누룽지탕은 분명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거예요. 부모님과 함께 특별한 외식 메뉴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곳에서 따뜻하고 건강한 식사를 경험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나오는 길에 보이는 전주 수제 초코파이도 함께 맛볼 수 있는 센스 있는 마무리가 가능하답니다.